플라톤의 『파이드로스』는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다채롭게 다루는 대화편이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연설, 즉 ‘다시 부르는 노래’는 『파이드로스』 내에서도 가장 이채로운 대목이다.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연설은 에로스와 광기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일견 에로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다양한 소재들, 즉 인간의 영혼과 신의 영혼, 몸, 상기와 같은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논한다. 그러나 ‘다시 부르는 노래’는 그 철학적인 이채로움만큼이나 해석적으로 난해한 부분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영혼, 상기, 몸, 신과의 닮아감과 같이 에로스와 일견 무관해 보이는주제들도 기실 ‘다시 부르는 노래’의 원 주제를 입증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보임으로써, ‘다시 부르는 노래’를 보다 풍부하게 해석하고자 한다. ‘다시 부르는 노래’에서 영혼과 상기에 관한 논의는, 에로스가 영혼과 몸의 통일체로서의 인간이 신과 닮아가는 자기수양의 과정에 기여한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
Read more플라톤의 『파이드로스』는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다채롭게 다루는 대화편이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연설, 즉 ‘다시 부르는 노래’는 『파이드로스』 내에서도 가장 이채로운 대목이다.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연설은 에로스와 광기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일견 에로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다양한 소재들, 즉 인간의 영혼과 신의 영혼, 몸, 상기와 같은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논한다. 그러나 ‘다시 부르는 노래’는 그 철학적인 이채로움만큼이나 해석적으로 난해한 부분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영혼, 상기, 몸, 신과의 닮아감과 같이 에로스와 일견 무관해 보이는주제들도 기실 ‘다시 부르는 노래’의 원 주제를 입증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보임으로써, ‘다시 부르는 노래’를 보다 풍부하게 해석하고자 한다. ‘다시 부르는 노래’에서 영혼과 상기에 관한 논의는, 에로스가 영혼과 몸의 통일체로서의 인간이 신과 닮아가는 자기수양의 과정에 기여한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기수양은 고립 속에서 이루어지는 단독자의 활동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 간의 에로스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즉, 에로스는 단순한 광기가 아니라 상기의 성취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이처럼 상기가 에로스를 통해신과 닮아가는 과정이라는 점, 그리고 그 닮아가는 과정의 주체가 영혼과 신체의 통일체로서의 인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영혼, 신체, 상기, 신과의 닮아감과 같은 다양한 철학적 계기들은 에로스의 참된 가치를 정당화하는 데 불가결한 계기임을 확인할 수 있다.